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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금 쓰라는 강요에 주민의회 ‘붕괴’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한다는 취지로 구성된 LA지역 주민의회의 대의원들이 시 당국의 기부 요구 조치가 부당하다며 대거 사퇴해 파문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된 곳은 LA한인타운 북쪽 ‘할리우드 스튜디오 주민의회(HSNC)’로 총 11명의 대의원 중 9명이 ‘부당한 시의 요구에 항의’한다며 지난달 사임했다.     문제가 시작된 것은 지난달 관내 99개의 주민의회를 책임지고 있는 ‘주민의회 관리국(DONE)’이 HSNC에 협조 공문을 보내면서였다. 공문에서 DONE 관계자는 관내에서 열리는 LA셰리프 청소년 프로그램에 4000달러를 기부할 것과 의원들의 참석을 사실상 강요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문서에는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면직 처리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청소년 프로그램은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이 모여서 하는 체육 행사였는데 DONE 측은 HSNC가 참가해 홍보할 기회라고 적었다.     하지만 사퇴 대의원들은 해당 행사가 HSNC 관할 지역 밖에서 열리며, 주민의회를 홍보할 마땅한 자리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연간 DONE으로부터 3만2000달러가량 지원을 받는데 10%가 넘는 액수인 4000달러를 특정 비영리 행사에 기부하라는 것은 과도하다는 분위기였다.   이들 대의원은 공식적으로 DONE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협상 불가’라는 답이 돌아왔다.     사실상 한 주민의회가 붕괴했지만 대의원들의 사퇴를 두고 시의회와 시장실은 침묵하고 있다.     사안의 심각성이 대두하면서 결국 DONE의 책임자인 라켈 벨트란 국장이 사퇴했다. 하지만 벨트란의 사퇴가 HSNC에 대한 부당한 압박과 의원들의 사퇴에 대한 책임 때문인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HSNC 측은 시 측에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HSNC의 대의원 정수는 20명인데 최근 선거에서 출마자가 11명이었다. 이번 대의원들의 대규모 사퇴로 현재 2명 만이 남아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공금 강요 주민의회 관리국 주민의회 의원들 la셰리프 청소년

2023-03-05

'풀뿌리' 주민의회 참여 독려 홍보 시작

LA한인타운이 속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윌셔주민의회)의 활동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본지 2월 14일자 A-1면〉 LA시의회가 주민의회 활성화를 위한 법안을 통과시켜 주목된다.   14일 시의회를 통과한 법안은 존 이 시의원(12지구)이 발의한 것으로 주민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증진하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민의회 관리국(Empower LA)과 협력해 도시 전역에 주민의회를 홍보하는 배너를 부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배너를 이용한 홍보는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이에 드는 예산 등에 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주민의회 관계자들은 주민의회의 역할과 참여 방법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장 LA시 99개 주민의회 중 현재 94곳이 선거를 진행한다. 각 주민의회는 소속된 지역 구획에 따라 다른 선거일정을 따른다.     WCKNC와 인근 피코유니언 주민의회(PUNC)는 ‘지역 6(Reign 6)’에 속해 ▶2월 18일 입후보 등록 마감 ▶3월 5일 우편투표 신청 접수 ▶4월 15일 우편투표 신청 마감 ▶5월 4일 선거일 순으로 진행한다. 후보 등록 및 선거 정보는 웹사이트(empowerla.org/electio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WCKNC 구역은 남북으로는 올림픽 불러바드와 멜로즈 애비뉴, 동서로는 대략 웨스턴과 버몬트 애비뉴를 포함한다. 올림픽 불러바드에서 남쪽으로 10번 프리웨이까지 한인타운 남부가 포함된 구역은 PUNC 관할이다.     해당 구역에 거주지, 직장, 비즈니스, 학교, 교회 등 커뮤니티에 이해관계가 있다면 후보 등록 및 투표가 가능하다. 본인이 속한 주민의회는 웹사이트(EmpowerLA.org/city-map)에서 주소로 검색해 조회할 수 있다.     주민의회는 LA시가 운영하는 풀뿌리 정책 기구로, 한국의 소위 ‘반상회’와는 의미나 위상이 다르다.     규모는 작지만 ‘의회’라는 이름이 붙은 것답게 시의회에서 최종적으로 이뤄지는 정책 결정들의 상당수가 주민의회에서 일차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발의, 심의한 안건은 주민의회를 통해 시의회에 제출돼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또 주민의회는 ‘지역사회 영향 보고서(CIS)’를 통해 시의회 또는 위원회를 대상으로 주민의회의 공식 입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주민의회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주민생활에 밀접한 사안들을 직접 결정하고 처리한다는 것이다.     관할 구역 내 건물 신축과 증축, 업소들에 대한 조건부 영업허가(CUP), 도로 보수 및 쓰레기 문제 등 커뮤니티 내 주요 민원이나 비즈니스 이해관계들이 처리된다.     한편, PUNC는 14일 야외에서 선거 홍보 캠페인을 열고 후보 등록 및 투표 방법에 대해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박상준 PUNC 의장은 “올해 3월부터 주민의회의 대면 미팅이 전면 재개돼 주민의회 참여가 이전보다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영어 구사가 가능하고 시 행정에 관심이 많은, 특히1.5세, 2세 젊은 한인들의 참여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주민의회 풀뿌리 주민의회 활성화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주민의회 관리국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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